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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네 아빠로 살아남기/독서 이야기

[독서] 쓰는 게 어려워

by 쪼꼬뎅이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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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게 어려워
알리고 싶다면 글쓰기는 반드시 길러야 할 기초 체력이다. 그러나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 ‘쓰려는 말이 전달되지 않아’, ‘사람들이 읽어주지 않아’, ‘꾸준히 쓰기가 어려워’… 우리는 곧 이러한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쓰는 게 어려워』는 이 같은 글쓰기의 고민을 꿰뚫고, 누구나 쉽게 써먹는 글쓰기 비책을 전수한다. ‘작가가 아니라 편집자의 마인드로 쓰기’, ‘내가 읽고 싶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걸 쓰기’ 등 누계 1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관록의
저자
다케무라 슌스케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4.03.20
처음 블로그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블로그를 쓰려고 처음 키보드, 화면 앞에 섰을 때
‘무엇을 쓸까‘ 보다 ’얼마나 계속 쓸 수 있을까?‘
이것이 저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매 주 1개 이상씩은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글재주도
그럴 만한 글감도
그럴 만한 글소재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생을 순탄하게 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말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쓰려고 앉아보니 글을 1년도 쓸 구력이 안 된 것이지요.

그렇게 매번 앉았다 일어나길 수십 번..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첫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내 글을 보겠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보자‘
이렇게 시작했던 것이 블로그 글의 시작이었습니다.


꾸준함이 이긴다.

책의 저자는 트위터 -> 블로그 -> 책의 순으로 발전시켜보라는 말을 합니다.
제 경우만 보더라도 글은 쓰는 근육들이 생겨야 더 많이 쓸 수 있는 게 맞습니다.
처음에는 200자 하나 채우기도 힘든데 이것을 이겨내면 불편함이 근육이 되고
결국은 그게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 되더라고요.

저는 페이스북을 먼저 시작을 했었고요.
많은 시간이 지난 뒤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글감은 바닥이 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사진을 남기려 하고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려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좋은 장소를 찾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더라도 잘 기억하며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글을 늘리고 쓰니 글 쓰는 실력이 조금씩 늘어나더라고요.
그렇게 늘어난 힘으로 계속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글은 나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제가 아이에게 하는 말 중 이런 것이 있어요.

말을 잘 하려면 많이 해 봐야 하고
글을 잘 쓰려면 글을 많이 써 봐야 하고
글을 잘 읽으려면 많이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서 말은 잘 못해도 글은 잘 쓰는 사람이 있고
말은 잘 해도 글을 못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인데
말하는 그 사람의 모습과
글 속의 그 사람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도 많아요.

말은 필연적으로 해야 하니 제일 쉽게 그 사람을 알 수 있지만
글은 필연적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니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 글은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이런 모습이 있었네?



욕심을 버려야 잘 써져요.

글은 쓰다보면 생기는 것이 있어요.
바로 더 많이 쓰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말 하는 것과 같아서 하다 보면
욕심이라는 것이 생겨서 더 쓰고 싶어집니다.

근데 그 글들이 그 사람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어!



이런 말들은 더 많이 설명해 주고 싶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원래 진짜 좋은 글들은 힘을 빼고 편안하게 썼을 때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더라고요.

소설책의 편집자들도 가장 많이 하는 부분이 ‘덜어내기’ 입니다.
필요없는 부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을 덜어내야 이해하기 쉬울까 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가는 단어를 찾아
독자에게 알려주는 사람이다.

중언 부언의 긴 말보다 단 하나의 단어로
확실하고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작가가
진짜 구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글을 보면은 전 정말 부럽더라고요.
어떤 노력을 했길래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었죠.

제 아이들도 잘 쓰고 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둘째와 도서관에 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읽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과자도 사 먹고 놀기도 하고 있습니다.
만화책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아이에게 줄글책을 읽으면 만화첵을 빌려가게 해 주겠다고
꼬득이고 있습니다.

전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잘 읽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한다는 것이고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내 의견을 정리할 줄 안다는 것이니까요.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내 의견을 잘 표현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읽고 쓰기를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며 왜 문자가 사고를 지배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중국의 문자를 쓰면 중국의 사고 방식이 전해질 것인데
우리는 우리 만의 문자를 가지고 있어서
K-컨텐츠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을 하고 정리하고 쓰고 전수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종 ‘대왕’ 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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