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재네 아빠로 살아남기/육아 이야기

[쉼] 양평 밤 따기

by 쪼꼬뎅이 2022. 9. 11.
반응형

할아버지, 할머니와 밤 따러 가는 길


추석 외가를 갔다가 아이들이 양평에 놀러가자 하여 놀러 왔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제가 결혼하기 전에 샀던 곳이었는데 혜택은 저희가 더 많이 보고 있네요.

강동에 살 때에는 자주 갔었는데 이사를 가고서는 자주 못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양평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양평은 코로나 때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준 곳입니다. 코로나가 300명 나올 때 기겁을 하고 짐을 다 싸 들고 온 곳이 양평이었습니다.아이들이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했고 계속 감염자들이 나와서 불안했을 때 였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5개월 가량 산 적이 있었습니다.저는 여기서 성남까지 출퇴근을 했고요. 기름값보다 톨비가 한달에 12만원씩 나왔습니다. ;;;

오랜만에 오니 태풍의 흔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아이들은 언제나 해맑고 즐거워하네요. 저도 오니 참 좋았습니다. 잠을 많이 자서 아내에게 혼났지만요….. (나중애 보니 염색을 해서 머리가 아픈 것이었네요.)

‘이웃집 토토로’ 가 생각났는데 토토로가 쓴 게 토란이라네요.
세차하는 둘째
전원 주택 안의 물을 주는 둘째


할어버지, 할머니가 쉬시는 전원 주택에 오면 아이들은 고구마 캐기, 고추 따기 등의 농촌활동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밤 따기를 했습니다. 양평 한화리조트 가는 길에 산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거기로 가면 밤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로 가기로 했습니다. 산 초입에는 다 까진 밤송이들만 있었는데 조금 더 들어가니 아직 까지 않은 밤송이들이 툭! 툭!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나무가지, 발, 집게를 이용하여 밤을 깠습니다. 처음엔 손으로 만지다가 따갑기도 했지만 집게를 이용하면서 따갑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딴 밤이 300개나 되었습니다. 한 송이에 3개씩 들어있으니 100송이를 딴 셈이지요. 아이들에게도 밤송이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높지 않은 산이었지만 같이 올라가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이런 경험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에 장인어른, 장모님께 감사했습니다.

밤이 별로 없네요.
밤을 찾았습니다!
사냥을 시작합니다.
200개나 주웠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는 색다른 카페를 들었습니다. 카페709 라는 카페였는데 공장을 개조한 카페라 합니다. 여기를 간 이유는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좋았는데 안의 내부는 제 입장에선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엔틱한 가구들이 많긴 했는데 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아이들은 고양이 삼매경에 빠져 너무 좋아했습니다.)

공장을 개조하여 지었다네요.
우리 아이들은 고양이를 보러 갔습니다.
둘째가 와플은 꼭 먹어야 한다며 강조했습니다.
한 방에 다 해치우고 리필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지만 놉!



이런 것 보면 전원 주택은 아이들이 어릴 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40대에 이런 전원 주택 하나 구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