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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네 아빠로 살아남기/독서 이야기

[독서] 부의 인문학

by 쪼꼬뎅이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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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성과는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열심히만 한다고 모두가 잘되는 건 아니다. 엉뚱한 곳에서 열심히 삽질을 해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무작정 노력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인생이 편하다.

독서는 모든 인사이트의 근본이다.

주식 투자로 100억 넘게 번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다. 두 사람 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는 스타일이었다. 그들을 보면 독서와 돈 버는 것 사이에 분명한 상관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도 투자 아이디어를 책 속에서 얻곤 한다. 나는 강원랜드에 투자해서 5배를 벌었다. 그런데 그건 순전히 독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로버트 윌슨이란 전설적인 투자자가 카지노주를 공매도하고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에 파산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피터 린치 역시 자신의 저서에서 카지노주의 엄청난 위력을 언급하고 있다.

책에서 카지노 주식에 대한 글을 읽지 않았다면 나도 강원랜드를 지나쳤을지 모른다. 결국 독서를 통해 나는 카지노 주식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완벽한 성공은 언제 오나?

시장과 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데 시장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이다. 시장에는 같은 정보들이 돌아다니는데 같은 정보 속에서도 다른 면을 보고 그것에 확신을 가졌을 때. 그리고 그게 이루어졌을 때 완벽한 성공이 온다.

거품 : 추세에 대한 투자자의 착각으로 형성

착각 의식의 흐름 예시>
1.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것은 5G 이다.
2. 일부 5G 회사들의 이익이 증가되고 이는 투자자의 믿음을 강화시킨다.
3. 5G 장비주들의 주가 상승 추세가 가팔라진다.
4. 이에 따라 투자자의 믿음은 더 단단해지고 가속도가 붙는다.
6. 그러다 어느 순간 5G 장비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침을 알게 된다.
7. 착각에서 나온 투자자들은 앞 다투어 내던지고 주가는 급락한다.

위와 같은 예시를 통해 착각이 상호 어떻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투자하여 투자자들이 착각에서 깨어나기 직전에 남들보다 먼저 빠져나와야 한다.

서울과 지방이 양극화되는 이유

과거 제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지역에 기업들이 위치하면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이다. 혁신의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고 결국 혁신의 아이템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업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위치를 한다. 그렇기에 수도권에 집중이 되고 그러니 인재들이 수도권에 더 모인다. 그로 인해 기업들은 더 많이 수도권에 모이고 사람들은 또 수도권에 모여서 집적화로 더 거대해진다. 그로 인해 인프라는 더 좋아지고 그로 인해 유지비가 적게 들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확장이 된다. 그렇기에 지방을 개발하려면 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람을 지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업이 들어오고 이로 인해 확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바이오클러스터인 송도와 오송, 오창이 이렇게 개발되고 있는 도시들이다. 이렇게 성장한 도시들은 결국 지역 거점도시가 되어 인재를 더 끌어당길 것이다. 이런 곳의 수혜자는 그곳의 토지와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결국 이렇게 서울과 지방은 양극화가 되는 것이다.


도시는 정보가 모이고 시작되는 장이다.

인류는 도시를 통해서 정보를 교류하고 기술을 만들어냈다. 아테나가 있었기에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발전할 수 있었고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있었기에 르네상스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도시의 진정한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도시는 그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약용은 자녀들에게 절대 서울을 떠나지 말라 했던 것이다.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자녀의 교육과 안전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한다. 그래서 도시 지도자들은 학교 수준을 높이고 치안을 높이는데 더욱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다. 식당과 극장도 인재를 끌어들일 요소지만 학교와 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학군지는 부동산에서 아직까지 통하고 있고 부동산의 한 요소로 남아있는 것이다.

 

철학가들에게 얻는 지혜

1. 데카르트. 연역법
진리의 이르는 길도, 올바른 투자법에 이르는 길도 데카르트의 연역법과 경험주의 철학자의 귀납법 둘 다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경험할수록 투자법을 더 많이 깨우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 연역법이든 귀납법이든 결국은 경험의 단계로 들어가야 모든 것을 깨우칠 수 있는 것이다.

2.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어느 누구에게서든 어떤 조언을 받든 간에 조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잘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은 나 자신을 아는 메타인지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3. 마이클 포터.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
토기와 거북이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기려면 토끼에게 수영을 하자고 해야 한다. 자기가 잘하는 곳에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속된 말로 ‘줄을 잘 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본인의 강점을 알고 본인이 어디에 위치해 있을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4.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우리나라만 봐도 선의로 시작된 제도들이 악하게 끝난 경우가 많다. 최저임금제, 분양가 상한제 등 모두 국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으나 최저 임금제는 세상의 자영업자들을 말살시켰고 분양가 상한제는 언젠가부터 로또 분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층간 소음이라는 분란을 만들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그 이유는 시장은 도덕적으로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시장은 중립적이고 이해타산적이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곳만 살아남는 곳이다. 도덕적인 잣대로 시작을 하는 순간 변질되기 쉬운 곳이 바로 시장이라는 곳이고 끝은 지옥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국가가 도덕적으로 모든 것을 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하지만 공짜로 주는 것은 없다. 결국 이런 것에 대한 결과는 노예로 가는 길일뿐이다. 노예로 가지 않으려면 대중이 자유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성숙해야 한다. 성숙하지 못한 민족은 감옥의 문이 열려도 나가질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린애처럼 국가가 주기만을 보챌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정치의 포퓰리즘에서 온다. 정치인들도 정부의 지출을 늘리고 예산을 팽창시키고 최저임금을 높이는 것이 잘못된 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표를 받는 사람들이기에 포퓰리즘 정책을 사용하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워렌 버핏도 정치인의 모럴리스크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했었다.

 

5. 헨리 조지. 미국의 경제학자로 '진보와 빈곤'에서 단일 토지세를 주장

경제가 성장하고 왜 세상은 진보하지 않는가? 

헨리 조지는 그 이유를 땅값에서 찾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 모든 지대는 도둑질이다. 지대는 노동에 대한 지속적인 부담이다. 인간이 노동을 하는 순간마다 지대가 빠져나간다. 지대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다. 지대는 추위를 떠는 사람들에게 온기를,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병자에게 약품을, 불안한 사람들에게서 평온을 빼앗는다. 지대는 열 식구가 지저분한 단칸방에서 살도록 만든다. 지대의 사유화는 과거의 절도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절도이며, 이 세상에 태어나는 어린이들에게서 타고난 권리를 빼앗는 행위이다."

 

최초의 지대는 일반 땅이었지만 그 후 기업가들에 의해 상업용지로 바꾸게 되고 그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자 모여 상업용지가 늘어나가 된다. 그렇게 되면서 땅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부의 수단인 차액 지대가 된다. 땅은 개발하고 활용할수록 더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국유화보다는 주인이 있는 경우 더 활용이 되고 가치가 더 높아진다. 국가가 토지를 소유하고 이용권만 가지고 있는 중국도 부동산이 투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국가가 토지를 국유화한다 해도 투기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6. 애덤스미스. 국부론

인간의 본능 중 가장 강한 본능인 이기심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라가 잘 사는 첩경이라고 봤다. 인간의 이기심이 세상을 풍요롭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된다. 주인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가격은 원인이 아니고 결과인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 투기꾼들이 올렸다 하는데 이게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집값이 오른 이유는 그만한 이유, 정책 등 수요나 공급이 변할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지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교통이라 했다. 도로가 개통되면 지역의 지대 차이가 줄어들고 운송비가 줄어서 시골 마을을 도시 인근과 같은 수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GTX는 이에 보면 획기적인 교통망은 맞다. 하지만 이 좋은 교통수단이 운임이 비싸다면 어떨까? 예를 들면 동탄 → 삼성까지 편도 교통비가 8천 원이라고 해 보자. 20일이면 1인당 32만 원이 되는데 만약 신혼부부라면 64만 원이 되는 것이다. 회사에 출근을 하기 위해 64만 원을 소비하는 것인데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이 한 달 교통비가 10만 원이라고 본다면 54만 원의 월세를 내고 사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연 4%의 이자로 환산하면 1.62억이라는 금액을 대출받고 사는 셈이 되는 것이다. GTX는 운임 가격이 결국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7. 로베스피에르

프랑스 대혁명 때 시민들은 생필품 가격에 오른 것에 대해서 불평을 많이 했다. 로베스피에르는 대중의 인기를 얻을 속셈으로 우유 가격을 강제로 반으로 내려 최고가를 정해주었다. 최고가를 어기는 업자는 단두대로 끌고 가서 목을 잘랐다. 로베스피에르가 정해준 가격으로는 젖소 사료값도 안 나왔다. 목축업자는 우유로 돈이 되지 않자 젖소를 도살해서 고기로 판다. 젖소가 도살되자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우유값은 더욱더 폭등하기 시작한다. 로베스피에르는 사료값을 반으로 내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사료 업자들이 사료를 팔지 않는다. 사료값은 다시 3-4배 상승한다. 그 결과 우유값은 10배가 상승했다. 이에 갓난아이도 우유를 먹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시민 폭동이 일어나 로베스 피에로는 단두대로 가게 된다.

 

로베스피에르는 도덕적이고 청렴결백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 원리를 알지 못했다.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할지라도 경제원리를 따르지 못하는 정책은 효과적이지 않고 선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선한 의도도 인간의 심리와 같이 움직여야 결국은 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사례로 보자.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를 얼마 이상 올리지 않게 한다. 그러자 건설사들은 자재를 안 좋은 것을 쓰기 시작한다. 그동안 없었던 층간소음이 발생한다. 주민 간 분쟁이 발생한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변에는 로또 분양을 받았다고 축하한다. 반값 아파트는 그 뒤 3배 이상 오른다. 임대차 3법은 안 그랬는가? 이처럼 경제원리를 무시한 선의의 조치는 종종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기 쉽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기 쉽다. 우리의 본능적 직관에 따르면 그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래야 포퓰리즘으로 정치하려는 정치인들에게 당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럼 왜 그런 결과를 알면서 할까? 표를 얻기 위해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의 표를 위해 우리의 재산이 강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8. 존 메이너드 케인즈

케인즈는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자기 생각보다 대중의 생각과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아래와 같은 투자법을 세웠다. 근데 이 투자법이 버핏과 일맥상통한다.

브라운스

 1)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2) 집중 투자하라.

 3) 장기 투자하라.

 4) 신용 투자하지 마라.

 5)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6) 주식의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7) 싸게 사라.

 

책을 덮으며.

투자자는 언제나 외롭고 힘들다. 내가 하는 결정들이 미래의 나를 더 높일 수도 있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선택의 순간마다 고뇌하고 고민한다. 그렇기에 난 투자는 불로소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고민할 때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가 아는 많은 투자자들은 독서를 한다. 독서의 지식은 장기적인 나의 가치관을 세우고 잔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한다. 또한 잔바람에 흔들려야 하는 순간을 알게 해 주고 가지를 잘라야 할 때를 알려준다. 그게 독서이다. 저자는 그것을 철학으로 둔 것 같다. 현인들의 논리들로 힘든 순간을 버텼고 고민의 순간을 잘 지나왔고 성공의 순간에서 버틴 것이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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