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8.9 (2025.01.22 개봉)
- 감독
- 오성윤
- 출연
-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전숙경, 엄상현, 사성웅, 한신정, 김지혜, 홍범기, 서승원
14년 만에 재개봉
2011년 영화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해서
흥분하며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3번이나 보러 갔었죠.
기대가 갔던 작품이기도 했지만
영화사에서 처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여기서 성공을 해야 다음 작품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동화책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의외로 잘 만들었더라고요.
어느 정도 지나고 보니 손익분기점 15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새 210만 까지 찍고 끝났습니다.
아직도 깨지지 않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관객수 입니다.
14년이 지나 아이와 함께
14년이 지나 GV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와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없는 시간을 쪼개 아이와 갔다 왔습니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고도 이렇게 할 말이 많다는 것을요.
책을 보고도 이렇게 할 말이 많다는 것을요.
그렇게 아이와 오늘 영화관을 갔다 왔습니다.
14년이나 지났는데도
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울었습니다.
31세에 봤을 때는 단순히 신파 같은 것에 울었다면
지금은 부모의 심정을 알았기에 울었던 것 같습니다.
족제비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애니메이션을 봤네요.
아이는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영화를 보며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초록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날아오르는데 주저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길 바랐습니다.
질문의 시간에 들었던 내용
관객 중엔 아이들이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사람들 중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이 있지만
질문은 아이들에게 집중이 되었습니다.
질문을 한 사람들에겐 선물이 있었거든요.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저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어요.
근데 제작사 대표가 말하길
선물은 드리지 못하는데
꼭 이 질문은 하고 싶다는 분 있나요?
덕분에 마지막에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이것이었습니다.
1. 작가는 작품이 자기 자식과 같은데 이게 영화화가 된다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되면 왜곡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이야 웹툰이나 웹소설이 영화화가 많이 되는 시대인데
그 당시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거든요.
애니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애초에 접촉을 온 곳은 KBS 였습니다. 검정고무신 후속으로 연락이 왔었어요.
근데 그 곳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어요.
제가 이제 시작일 텐데 이렇게는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그 다음에 연락이 온 곳이 오돌또기와 명필름이었습니다.
2. 제작자님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명필름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은 수익이 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진행하는 결심은 어떻게 하셨나요?
답변> 저는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그게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동화책을 읽고 감동적이었습니다.
1년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원도 받기 힘들었고 만들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은 뒤에 '태일' 이라는 작품과 '꼬마' 라는 작품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소명 의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선물을 받지는 못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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