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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들과 함께 하는/문화 이야기 [뮤지컬]

[관람평] 뮤지컬 영화 영웅

by 쪼꼬뎅이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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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kusoon.tistory.com/93

 

2009년 초연으로 본 뮤지컬. 영웅

처음 본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 딱 10년 전이다. 국내에서 제작하는 뮤지컬이 있다 해서 봤던 뮤지컬이었다. 주연이 정성화라는 사람이었는데 으잉? 내가 알던 그 개그맨 정성화? 당시에는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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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시도된 영화

이 영화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뮤지컬 영화입니다. 해외 영화 중에는 레미제라블 같이 뮤지컬이 영화화 된 것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처음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소극장 공연 정도만 대중적이고 뮤지컬은 아직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생소하기 때문에 영화화 되었을 때 일정 위험을 가지고 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뮤지컬과 영화는 전개 방식이 좀 다릅니다. 영화는 여러 요소 요소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구축해 가는 빌드업 방식을 택하는데 뮤지컬은 특정 장면 장면에 임팩트를 통해 스토리를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뮤지컬은 스토리가 끊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은 소위 넘버라 하는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있고 그 가운데 등장인물과 같이 호흡하며 극을 끌어가는 요소가 있어서 끊어진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뮤지컬의 방식이 아직은 어색하다 라는 것이지요.여기에 이 영화의 단점이 발생합니다.

 

아직은 생소하다

 

 

해당 영화는 꼭 음향이 좋은 곳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뮤지컬 영화다 보니 음악이 많이 나옵니다. 음악을 각색한 부분이 조금 있긴 한데 최대한 원작대로 만들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배우로 바뀐 것 뿐이지요. 들으면서 느낀 점 중 몇 가지를 꼽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정성화는 역시 잘 부른다.

2. 김고은은 의외다. 노래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말이 허언은 아니다.

3. 박진주는 노래를 잘 불러서 캐스팅된 느낌이 강하다.

 

넘버가 워낙 좋다보니 음향이 좋은 곳에서 보길 바랍니다. 저는 메가박스 ATMOS MX관에서 봤는데 만족했습니다. 돌비시스템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주변에 없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곳에서 보고 싶습니다.

 

 

CG는 아쉽다.

본 영화를 보면서 제일 아쉬운 부분은 CG였습니다. 설희가 기차를 타고 뛰어내리는 장면이나 마지막 장부가를 부를 때 조명이 켜지는 장면에서 나오는 CG는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옆동네 아바타는 엄청난 CG로 무장하고 나왔는데 말이죠. 영상의 비중이 낮은 영화라 할지라도 방해가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평

음향이 좋은 곳에서 본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뮤지컬을 보고 영화를 본 사람 입장에서 저는 만족했지만 영화를 먼저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개 방식이나 CG등 좋지 않은 요소들이 많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생소합니다. 농담을 하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이런 저런 것들로 좋은 반응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통해 다음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제가 한국 뮤지컬 중 흥분하는 작품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영웅이고 다른 하나는 그날들 입니다. 영웅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그날들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지만 의미가 많았던 영웅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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