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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네 아빠로 살아남기/부동산 이야기

[학군지 탐방] 교육으로서의 목동.

by 쪼꼬뎅이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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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의 시작.

목동의 탄생은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한 대한민국은 김포에 비행기가 내리며 보이는 강서구 목동 지역이 논이 아닌 아파트로 보이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택지 개발을 지시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985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곳이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입니다. 그 당시에는 몇 없는 서울의 택지지구였고 평지에 지은 전입 가구 2만 5천 세대가 넘는 대단위 택지였습니다.

1980년 초 논이었던 도시가 목동과 신정동이다. 여기를 만들기 위해 강서구에서 양천구를 분리했다고 할 정도이다.


1기 신도시보다 일찍 입주가 시작된 목동이 학군지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 이후 였습니다. 서울대 진학률에 있어서 일반고 Top 3 수준을 유지하고, 특히 의대 계열에서는 강남권 학교들을 앞서기 시작했으니까요. 그 이유로 보면 그 당시 단지마다 학교가 있었고 인구가 많다 보니 교육 인프라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에 3만 세대 정도의 택지 지구는 없었으니까요. 1기 신도시가 90년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도시 개발 방식은 거주지를 짓고 인프라를 짓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도시가 개척의 단계에서 발전의 단계까지 올라오는데 10-1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이야 1기 신도시가 좋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이제 시작한 도시였을 뿐이었죠. 그 교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교육 실적이 나오는 시기가 2000년도 아니었나 추정합니다. 도시도 짓는다고 바로 좋아지지 않듯이 교육도 인프라가 있다고 바로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군지의 바람.
거기 애들이 대학을 잘 간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합니다. 교육열에 나름 한 손가락 안에 드시는 대한민국 아닙니까. 주변 부천. 인천. 마포. 영등포. 여의도 등지에서 몰리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오기 시작하는 건 이 사람들 중 공부 잘하는 애들은 강남 보냈거든요. 근데 그게 거리가 멀어서 힘들었습니다. 근데 목동이 입결이 나오기 시작하니 ‘우리도 목동 보내볼까?’ 가 된 겁니다.

졸업으로 나가는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아지니 학원들이 더 촘촘해집니다. 예를 들면 인천 영어학원의 레벨은 4단계로 구성이 되는데 목동은 사람이 많으니 레벨이 8개 정도가 되는 거죠. 이게 뭘 의미하냐면 나에게 더 잘 맞는 레벨 교육이 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사교육은 더 고도화되고 입결은 좋아집니다. 그게 2000년부터 쭉 이어지는 것이지요.

‘도시의 승리’ 라는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인프라는 종국에 쓸모없게 되지만 교육은 한 똑똑한 세대가 다음 똑똑한 세대를 가르치면서 영속성을 갖는다. 목동은 그렇게 영속성을 가지게 된 도시가 된 것입니다.

대체 불가의 입지.
강남까진 너무 멀어
목동 학원가의 배치와 수 / 목동 현대월드타의 임차 구성



실적이 쭉 나와주니 이제 일반 학생들도 여기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식당도 보면 잘 되는 집이 음식도 신선하죠? 재료를 매일매일 사니 신선할 수밖에요. 교육도 이런 겁니다. 학생의 유입과 유출이 빈번하니 교육이 계속 새로워지고 고도화되는 겁니다.

물론 강남하고는 비교가 안 됩니다. 거긴 어나더 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걸 인정하면 이제 서부권은 갈 곳이 없습니다.

부평의 삼산동.
인천의 송도.
마포의 대흥역.
여의도.
평촌.

위의 지역은 서부권의 나름 학군지 입니다. 근데 내가 목동까지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갈까요?

교육처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곳이 없습니다. 혁신초 한다면 부모님들이 머리띠 두르고 하지 말라고 하고 교장들도 교육과정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요? 변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행동은 쉽지 않습니다. 교육은 그 시기가 지나면 따라잡기 쉽지 않거든요. 그게 교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부권에서 목동은 교육으로 대체 불가능한 곳입니다. 대체제가 없으면 쓸 수 밖에 없어요. 목동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유해시설 없애고 학원 다니기 쉽게 하고 말이죠. 발전하는 도시가 더 고도화되는 이유는 본인의 강점을 알기에 더 고도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도시와 지방이 차이가 점점 나는 이유는 이것 아닐까요?

다시 교육이 하방을 다져주는 입지.
현재 목동의 모습


교육을 시키려고 왔습니다. 사서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교육 때만 잠시 있겠다고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살다 보니 1-2년 살 것도 아닌데 매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결국 세입자가 잠재적 고객이 되는 것이지요. 교육적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의 수요가 있으니 상방은 모르겠지만 하방은 든든하게 다져주어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학령 인구.


현재 2.5만세대가 재건축을 하게 되면 5만세대로 증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교육으로 유입될 수 있는 인구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반복적으로 더 고도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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