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네 아빠로 살아남기/육아 이야기

오랜만에 공공도서관에 왔습니다.

쪼꼬뎅이 2025. 1.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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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덕후 입니다.

제가 가진 덕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입니다.
한 해의 목표를 세울 때 꼭 들어가는 것이 독서일 정도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아이들도 책을 읽는 취미를 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라는 것을 많이 하기 때문인데요.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보다는 피상적인 현상 만을 봤던 것 같았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피상적인 것보다는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라는 것을 좀 더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결국 사고를 키우는 것은 생각이거든요.


책은 코이의 법칙을 실현시키는 도구입니다.


‘코이의 법칙’ 이라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환경에 놓여져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러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코이의 법칙에 따른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커다란 수족관이 코이를 크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어항이 크니까 -> 많이 돌아다니고 -> 몸이 건강해지고 -> 크기가 커진다.
강물에 있으면 -> 물의 저항이 세고, 천적도 많으니까 -> 몸이 건강해지고 -> 크기도 커진다.

결국 환경보다는 자기가 얼마나 생각하고 실행하느냐의 영역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러기에 책은 정말 좋은 도구가 되지요.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많은 질문을 합니다.
단어를 몰라서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책에 나와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이 자라 본인을 성장시킵니다.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 중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이 나왔던 이유는
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공부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요.
지금은 그것을 아는 부모님들이 많으셔서 재력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예전과 같은 개천룡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관은 독서실도, 학원도 아닙니다.
책 읽는 사람들에게 양보해 주세요.

오랜만에 어제 어린이 도서관을 왔습니다.
동화책 서점을 열고 싶었던 저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지요.

여기서 아이와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앞에 아이들과 부모님은 공부를 하고 있더라고요.
도서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공부를 하는 것은 말리지 않아요.
이 분위기가 좋다면 여기서 공부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단, 책을 읽는 사람에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데 와서 아이 숙제를 봐 주고
답을 알려주고 목소리가 커지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갈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아 말은 안 했는데
1시간이나 계속 그렇게 하더라거요.

이건 마치..
커피샵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커피 마시는 사람들에게 작게 이야기 해 주면 안 될까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커피샵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입니다.
여기선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서관은 백색소음이 있는 곳입니다.
소리가 날 수 있죠. 하지만 이 소리는 편안하게 내는 소리가 아닌 의도치 않게 나는 소리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소리가 어떻게 안 날 수 있을까요?
이 때 나는 소리는 의도하여 내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숙제를 봐 주고 싶은 건 이해합니다.
아이가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겠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우린 그런 것을 욕심이라 합니다.

당신의 욕심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뺏고 있다고요.

공부는 집이나 독서실에서 하세요!



정리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때는 왜 그것을 하는지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설령 다른 결과가 나올 순 있다 생각합니다.
근데 하는 것의 시작은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책을 읽으려면 도서관을 가는 게 맞고요.
공부를 하려면 독서실을 가는 게 맞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헤야 합니다.
그게 24시간 중 일정 시간을 내어 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고 매너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시간은 당신만 있는 것이 아니예요.
다른 사람의 시간도 존재해요.
그들을 존중해 주세요.


도서관 목소리.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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